이체·ATM 수수료 아끼려면? 수수료 면제 조건 7가지 확인하세요

 은행 앱으로 다른 은행에 돈을 보내거나 ATM에서 현금을 찾을 때 몇백 원씩 붙는 수수료가 아깝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한 번에 500원 정도라면 크지 않아 보이지만 이체와 ATM 이용이 반복되면 생각보다 자주 빠져나갑니다.

그런데 무조건 수수료를 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용하는 통장의 수수료 면제 조건을 충족하면 모바일 타행이체부터 ATM 출금·이체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만 은행마다 조건이 다르고 같은 은행에서도 어떤 통장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혜택이 달라집니다.

가장 먼저 내 통장의 수수료 혜택을 확인하세요

수수료를 아끼려면 새로운 통장을 만들기 전에 현재 사용하는 입출금통장의 혜택부터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은행 앱에서 계좌를 선택한 뒤 상품정보나 상품설명서에서 ‘수수료 우대’ 또는 ‘수수료 면제’ 항목을 찾아보면 됩니다.

여기서 확인할 것은 크게 다음과 같습니다.

  • 모바일·인터넷뱅킹 타행이체 수수료
  • 같은 은행 ATM 시간외 출금수수료
  • 같은 은행 ATM 타행이체 수수료
  • 다른 은행 ATM 출금수수료
  • 자동이체 관련 수수료
  • 창구 타행송금 수수료

‘수수료 무료 통장’이라는 말만 보고 가입하기보다 정확히 어떤 거래가 무료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1. 급여이체 조건을 확인하세요

수수료 우대 통장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조건 중 하나가 급여이체입니다.

월급을 해당 은행 계좌로 받으면 일정 기간 이체·ATM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방식입니다.

다만 내 계좌로 돈을 보내면서 입금자명에 ‘급여’라고 적는 것만으로 항상 급여이체 실적으로 인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은행마다 급여이체 인정방법과 금액 조건이 다를 수 있습니다.

따라서 회사에서 실제 급여가 들어오고 있더라도 은행 앱에서 급여이체 실적이 정상적으로 인정됐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일정 금액 이상 입금 조건도 있습니다

급여를 받지 않는 사람도 수수료 면제를 받을 수 있는 통장이 있습니다.

상품에 따라 전월에 일정 금액 이상이 입금되면 수수료를 면제하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일부 통장은 전월 중 일정 금액 이상의 입금실적이 있으면 모바일 타행이체와 ATM 관련 수수료를 면제합니다.

다만 여기에도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본인 명의의 같은 은행 계좌에서 옮긴 돈은 실적으로 인정하지 않거나 오픈뱅킹을 이용한 특정 이체를 제외하는 상품도 있습니다.

따라서 단순히 “매달 50만원만 넣으면 되겠지”라고 생각하기보다 어떤 입금이 실적으로 인정되는지까지 확인해야 합니다.

3. 카드 이용실적도 확인하세요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이용실적과 수수료 혜택을 연결한 통장도 있습니다.

해당 은행의 카드 결제계좌로 사용하거나 전월에 카드 이용실적이 발생하면 수수료 우대를 제공하는 방식입니다.

이미 생활비를 카드로 결제하고 있다면 별도의 비용을 추가로 쓰기보다 현재 카드 결제계좌와 수수료 면제조건을 맞추는 방법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다만 수수료 몇백 원을 아끼려고 필요하지 않은 카드 소비를 늘리는 것은 오히려 손해입니다.

평소 발생하는 거래를 면제조건에 맞추는 것이 더 효율적입니다.

4. 연금·공과금·자동이체 실적도 살펴보세요

통장에 따라 연금수령이나 공과금·자동이체 등이 우대실적으로 인정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급여생활자가 아니더라도 수수료 혜택을 받을 방법이 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 국민연금이나 각종 연금을 받는 계좌를 정할 때는 단순히 입금만 받을 것이 아니라 해당 통장에서 제공하는 ATM·이체 수수료 혜택까지 비교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보험료, 통신비, 관리비 같은 자동이체도 이미 매달 발생하는 거래이므로 우대조건으로 인정되는 상품이라면 활용하기 편합니다.

단, 어떤 자동이체가 인정되는지는 상품별로 확인해야 합니다.

5. 타행 ATM도 무료인지 확인하세요

ATM 수수료에서 가장 놓치기 쉬운 부분입니다.

‘ATM 수수료 면제’라고 되어 있어도 모든 ATM이 무료라는 뜻은 아닐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상품은 해당 은행 ATM의 시간외 출금수수료를 면제하면서 다른 은행 ATM 출금수수료까지 면제합니다.

하지만 다른 은행과 제휴한 ATM이나 효성·나이스·한네트 같은 VAN 사업자가 운영하는 ATM은 혜택에서 제외될 수 있습니다.

특히 편의점이나 지하철 등에 설치된 ATM을 자주 이용한다면 이 부분을 꼭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은행 ATM에서 무료였다고 해서 가까운 편의점 ATM에서도 항상 무료라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6. 무료 횟수도 확인해야 합니다

수수료 면제 혜택에는 크게 두 종류가 있습니다.

횟수 제한 없이 무료인 경우와 월 몇 회까지만 무료인 경우입니다.

예를 들어 모바일 타행이체는 횟수 제한 없이 면제하면서 다른 은행 ATM 출금은 월 5회 또는 10회까지만 무료로 제공하는 상품도 있습니다.

무료 횟수를 모두 사용하면 이후 거래부터 정상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ATM을 자주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단순히 ‘타행 ATM 무료’라는 문구보다 월 몇 회까지 무료인지를 확인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7. 수수료 면제기간을 확인하세요

지난달에는 수수료가 없었는데 이번 달 갑자기 수수료가 붙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전월 실적과 면제 적용기간을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수수료 우대 통장은 보통 전월 거래실적을 기준으로 다음 기간의 면제 여부를 결정합니다.

또 신규 가입 후 일정 기간 동안에는 조건 없이 수수료를 면제하다가 그 기간이 끝나면 실적조건을 적용하는 상품도 있습니다.

따라서 처음 몇 달 동안 계속 무료였다고 해서 앞으로도 자동으로 무료라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모바일 이체와 은행 창구 이체는 다릅니다

돈을 다른 은행으로 보내는 방법에 따라서도 수수료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은행 앱에서는 무료로 송금할 수 있는데 영업점 창구에서 같은 돈을 보내면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큰 금액을 창구에서 다른 은행으로 송금한다면 수수료가 모바일 이체보다 높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모바일뱅킹을 이용할 수 있고 이체한도에도 문제가 없다면 먼저 앱에서 이체 가능한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창구를 이용해야 한다면 본인의 통장이나 고객등급에 따른 수수료 우대가 있는지도 확인하면 됩니다.

수수료를 줄이려면 거래를 한 은행에 모아야 할까?

무조건 모든 금융거래를 한 은행에 몰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이미 월급을 받고 카드대금을 결제하며 공과금까지 빠져나가는 은행이 있다면 그 은행의 수수료 우대 통장을 확인해볼 가치는 있습니다.

별도의 거래를 새로 만들지 않고 기존 거래만으로 면제조건을 충족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수수료 혜택을 받기 위해 필요하지 않은 카드 사용이나 금융상품 가입까지 늘린다면 몇백 원을 아끼려다 더 큰 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수수료가 갑자기 붙었다면 이렇게 확인하세요

평소 무료였던 이체나 ATM 거래에 갑자기 수수료가 붙었다면 먼저 현재 통장의 수수료 면제조건을 확인합니다.

그다음 전월 실적이 충족됐는지 살펴봅니다.

특히 다음 항목을 순서대로 확인하면 원인을 찾기 쉽습니다.

급여·연금 입금실적 → 카드·자동이체 실적 → 무료 적용기간 → 월 무료횟수 → 사용한 ATM 종류

조건을 모두 충족했는데도 수수료가 발생했다면 해당 거래가 면제 대상에서 제외되는 거래인지 은행에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이체·ATM 수수료 아끼려면 이것만 기억하세요

은행 수수료를 줄이는 가장 쉬운 방법은 무조건 새로운 통장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현재 사용하는 계좌의 수수료 면제조건부터 확인하는 것입니다.

특히

급여·연금 입금 여부

일정 금액 이상 입금실적

카드·자동이체 실적

모바일 타행이체 면제 여부

타행 ATM 포함 여부

월 무료횟수

수수료 면제 적용기간

을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또 ‘ATM 수수료 무료’라는 문구만 보지 말고 어떤 ATM까지 무료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평소 이용하던 급여계좌나 생활비계좌의 거래실적만 잘 활용해도 별도의 비용을 들이지 않고 이체·ATM 수수료를 줄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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