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출관리를 시작했을 때 가장 궁금했던 것은 왜 돈이 생각보다 빨리 사라지는가였다. 큰 지출을 자주 하는 것도 아닌데 월말이 되면 통장 잔액이 부족해지는 일이 반복됐다.
처음에는 생활비 항목을 줄이는 데 집중했다. 식비를 아끼고, 외식을 줄이고, 쇼핑을 참아보기도 했다. 하지만 오래 유지되지 않았다. 문제는 소비 자체보다 소비를 유발하는 습관에 있었다.
그 사실을 깨닫고 가장 먼저 없앤 행동이 하나 있었다.
심심할 때 쇼핑몰을 보는 습관이었다
예전에는 특별히 살 것이 없어도 온라인 쇼핑몰을 자주 둘러봤다.
출퇴근 시간이나 잠들기 전, 쉬는 시간에도 자연스럽게 쇼핑 앱을 열곤 했다.
자주 이용했던 상황
- 잠들기 전 침대에서
- 점심시간 휴식 중
- 주말에 특별한 일정이 없을 때
- 스트레스를 받은 날
구매하지 않더라도 소비 욕구는 계속 커지고 있었다.
광고와 추천 상품의 영향이 컸다
쇼핑몰에 접속하면 수많은 상품이 보인다.
원래 관심 없던 제품도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필요해 보이기 시작했다.
특히 할인 행사나 한정 수량 문구는 충동구매를 유도하기 쉬웠다.
구매로 이어졌던 이유
- 기간 한정 할인
- 무료배송 조건
- 베스트 상품 노출
- 추천 상품 알고리즘
필요해서가 아니라 노출 때문에 구매하는 경우가 많았다.
쇼핑 앱 확인 횟수를 줄였다
소비를 줄이기 위해 물건 구매를 참는 대신 쇼핑 앱을 보는 횟수부터 줄여보기로 했다.
생각보다 효과는 빠르게 나타났다.
실천한 방법
- 쇼핑 앱 알림 끄기
- 홈 화면에서 앱 제거
- 광고 메일 삭제
- 구매 목적 있을 때만 접속
소비 자극 자체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필요한 물건은 많지 않았다
쇼핑몰을 덜 보게 되면서 흥미로운 사실을 알게 됐다.
평소 사고 싶다고 생각했던 물건 대부분이 실제로는 꼭 필요하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면 관심이 사라지는 제품도 많았다.
구매하지 않아도 괜찮았던 물건
- 유행성 소품
- 중복 의류
- 인테리어 용품
- 전자기기 액세서리
소유보다 욕구 자체가 문제였던 경우가 많았다.
돈보다 시간이 더 절약됐다
쇼핑몰을 보는 시간이 줄어들면서 의외의 변화도 있었다.
불필요하게 소비하던 시간이 줄어든 것이다.
그 시간에 독서를 하거나 운동을 하면서 생활 패턴도 조금씩 바뀌었다.
시간 활용 변화
- 독서 시간 증가
- 산책 횟수 증가
- 운동 습관 형성
- 수면 시간 개선
소비 감소 외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많았다.
충동구매는 대부분 계획 밖에서 발생했다
지출 내역을 살펴보면 충동구매에는 공통점이 있었다.
필요한 물건을 찾다가 구매한 것이 아니라 우연히 보게 된 상품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구매를 막기보다 노출을 줄이는 것이 더 효과적이었다.
지출관리는 의지보다 환경의 영향이 컸다
예전에는 절약을 못하는 이유가 의지가 부족해서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생각이 다르다. 소비를 유도하는 환경이 많으면 누구나 흔들릴 수 있다.
그래서 소비를 참는 것보다 소비 환경을 바꾸는 것이 더 중요했다.
작은 행동 하나가 소비 습관을 바꿨다
생활비를 줄이기 위해 거창한 계획을 세운 것은 아니었다.
단지 심심할 때 쇼핑몰을 보는 습관 하나를 줄였을 뿐이다.
하지만 그 변화는 생각보다 컸다. 충동구매가 감소했고, 불필요한 지출도 줄었으며, 소비에 대한 기준도 조금씩 생기기 시작했다.
지출관리가 어렵게 느껴진다면 먼저 무엇을 사는지보다 왜 자꾸 보게 되는지 살펴보는 것을 추천한다. 소비의 시작은 구매 버튼이 아니라 관심을 갖는 순간부터 시작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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